Journal of VitaMom
Vitadad birthday - 16 September 2023
마침 토요일이라 함께 보낼 수 있었다. 저녁에 외식하기로 해서 달리 생일상 준비를 안했는데, 갑자기 하늘에 구멍난 듯 쏟아지는 비에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질 않아 난감했다. 마침 등갈비 사둔게 있어서 오빠의 시그니처 요리로 구워내고, 난 야채 몇가지만 얼른 차려내서 온가족이 맛있게 잘 먹었다.
주원이 채영이가 준비한 카드 증정식...카드를 통해 아빠에게 전달한 아이들의 비장한 메시지는 안비밀.
#난더이상아기가아니야 #UNIS졸업시켜줘 #한국가는거너무걱정됨 #뮤지컬캐스팅되면2학기등록가즈아~ #etc etc,,,,,
소소한 일상.. 행복한 우리가족, 하나님께 감사 <安>
Keira on 선한목자교회TV - 3 September 2023
너무 기쁘게도! 어린이국에서 채영이가 쓴 예수동행일기를 뽑아주셔서 주일에 방송되는 어린이예배 시간에 소개가 되었다.
일상에서 감사함을 느끼는 채영이의 예쁜 마음과 조금 민망했지만 아빠가 금주하고 교회에 다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일기였다.
부디 아이들이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되서 마음을 열고 진실을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래본다.
Back to school - August 2023
길고 길었던 여름방학이 다 지나고, 지난 주 수요일을 첫 등교로 새로운 학년,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엄마도 아이들도 분주한 가운데, 24시간 붙어 지내던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없으니 홀가분 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런 저런 생각과 염려가 스믈스믈 밀려와 그 시간들을 채우는게 부담스럽기도 하다. 다행히 아이들은 학수고대 해온 만큼 학교 가는 걸 즐거워 하고 새로 시작해야하는 여러 관계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이번 학기가 UNIS에서의 마지막 학기가 될지, 아니면 남편 귀임까지 함께 하게 될 지 아직은 결정된 바는 없지만, 그래서 더더욱 이번 학기 남은 2003년의 반을 잘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많이 드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도 나에게도 그리고 남편에게도 후회없는 시간이 되도록 가능한 진취적이면서도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데 방점을 두려고 한다. 구체적인 실천 목표도 세워본다. (주로는 나의 목표에 해당한다)
예수동행일기 쓰기 - 아이들은 이미 너무 잘하고 있다. 나만 잘하면 된다.
시작한 공부 마무리 하기
우리 가족이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인지 구체적으로 그려보기, 우선순위 정하기
말과 행동을 단정하게 하기
금주, 금SNS, 금넷플릭스, 금Youtube - 내가 보는게 내 하루를 결정한다. 세상의 의미없는 것들을 기웃거리느라 정작 내가 꼭 잡아야 하는 것들을 놓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말자
적으려고 하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이거라도 잘 지켜보겠다. <安>
Off we go to Europe! - 20 Jul 2023
모두가 방학을 맞아 친구들 대부분 하노이를 떠난 가운데 우리가 하노이에 남아 모든 지루한 일상을 참아내는 것은, 드디어 오늘 떠나는 유럽여행을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이라고 우겨왔다. 방학 시작 전에 세웠던 여러 계획 중에 실행에 옮겼던 것들도 있지만 많은 계획은 그저 플래너에만 적혀있을 뿐 시작조차 하지 못한 것들이 더 많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시원하게 신나게 노는 여름방학이라고 하고 지긋지긋 할 때까지 놀릴 것을.
여러가지 면에서 무리한 일정이지만, 아직 둘다 초등일때 떠나자고 계획한 이번 여행에서 해리포터만 신나게 보는게 아니라 성당이나 박물관 어디든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역사를 목격하고 그가 일하게 하신 사람들의 작품을 통해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래본다.
그러면서도 나는 모순되게도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고있다. 어릴때는 도통 관심이라고는 없었지만 서양의 뿌리가 되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모르고는 유럽 여행을 해도 유럽을 느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Europe도 제우스에게 납치된 유로파에서 유래된 이름이란 것을ㅋㅋ) 말도 안되는 얘기들이라며 "알 필요 없는 것들에 대한 무관심"을 유지하는 딸들에게 유투브 비디오라도 한번 보자며 들이 일고 있는 내가 잘하는 짓인지 뭐하는 짓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安>